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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IT 재교육

퇴직 후 1년, 중장년층 IT 재교육으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한 이야기

by 스마트 길잡이 2025. 8. 28.

많은 사람들이 은퇴 이후의 삶을 자유와 여유로움으로만 상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공백과 불안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매일 출근하던 직장이 사라지고, 업무와 인간관계가 끊기면서 느끼는 상실감은 생각보다 깊습니다. 저 역시 30년 가까이 근무하던 직장을 퇴직한 뒤 처음 몇 달은 “이제 좀 쉬자”라는 생각에 여유를 즐겼지만, 곧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무력감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내가 이제 시대의 흐름에서 뒤처지고 있다’라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은행 업무를 보려고 앱을 열었을 때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몰라 헤매고, 병원 예약조차 온라인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꾸만 자녀에게 도움을 청해야 했습니다.

 

퇴직 후 중장년층 IT 재교육으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함

 

바로 이때, 지역 고용센터에서 운영하는 중장년층 IT 재교육 프로그램 소식을 접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컸지만, 점점 디지털 기술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에 가까운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제 퇴직 후 삶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중장년층 IT 재교육에서 배운 새로운 기술들

교육은 생각보다 체계적이었고, 무엇보다 중장년층의 속도를 고려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컴퓨터 기본 사용법과 스마트폰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텍스트 입력, 파일 저장, 인터넷 검색 같은 단순한 기능이었지만, 매번 새로운 세계를 여는 경험 같았습니다. 수업을 통해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전송하고, 키오스크에서 커피를 직접 주문해 본 순간은 사소하지만 큰 성취로 다가왔습니다.

 

조금씩 자신감을 얻은 후에는 오피스 프로그램 교육으로 이어졌습니다. 워드로 문서를 작성하고, 엑셀로 가계부를 관리하며, 파워포인트로 간단한 발표 자료를 만드는 연습을 했습니다. 특히 엑셀 수업은 제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데이터를 정리하고 자동 계산하는 기능을 배우면서 “이 기술은 재취업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되겠다”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후에는 영상 편집과 유튜브 채널 운영 기초 강좌도 이어졌습니다. 중장년층 IT 재교육 과정이 단순히 생활 편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커리어와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퇴직 후 1년, 중장년층 IT 재교육이 제2의 커리어로 이어지다

배움의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교육 중에 만난 강사가 “엑셀과 문서 작업을 꾸준히 연습하면 행정 보조나 사무 지원 업무로 재취업할 수 있다”라고 조언해 주었고, 실제로 고용센터를 통해 단기 계약직 일자리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규모의 행정 업무였지만, 배운 기술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면서 “아직 나에게는 새로운 길이 열려 있다”라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움 자체가 제 삶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직업을 얻는 것을 넘어, 매일 배우고 성장한다는 사실이 제 일상에 큰 의미를 주었습니다. 중장년층 IT 재교육은 제게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주 3일 사무 지원 업무를 하면서, 남는 시간에는 영상 편집을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제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어떤 보수보다도 소중한 성취였습니다.

 

중장년층 IT 재교육이 주는 교훈과 앞으로의 길

퇴직 후 1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새로운 출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중장년층 IT 재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과정이자, 제2의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디지털 환경은 더욱 빠르게 변화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프로그램은 비용 부담이 거의 없고, 지역마다 접근성이 좋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중장년층이 교육을 통해 다시 일터로 복귀하거나, 창업과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과정을 통해 다시 삶의 활력을 찾았듯이,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망설이지 말고 중장년층 IT 재교육에 도전하시기를 권합니다. 결국 퇴직 후의 인생은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 있으며, 그 출발점은 바로 디지털 역량을 배우는 일에서 시작됩니다.